fare-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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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김경진 지음

『fare-well』은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가 지닌 독특한 사유와 감성을 바탕으로 서로의 관계성을 탐험하는 협업 프로젝트이다. 참여한 작가들은 국적은 물론 작업 및 표현방식, 가치관, 정서 등이 모두 다르며 결과적으로 그들이 함께한 작업 역시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 전체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면 서로의 낯선 영역을 침범하고, 자율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작가는 물론 관객도 함께 프로젝트의 변주 과정을 즐긴다는 것이다.

이 책에 기록된 첫 번째 fare-well 프로젝트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온 열두 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여기에는 시, 설치미술, 현대무용, 전자음악, 클래식 음악, 뉴미디어, 아티스틱 리서치, 영화 등이 포함되며, 모두 네 차례에 걸쳐 한국 시인 심보선의 시 「식후에 이별하다」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1875~1937)의 피아노 음악 「교수대」를 주요 모티브로 한 전시와 퍼포먼스가 열렸다.

fare-well이란 제목은 시 「식후에 이별하다」에서 파생된 단어를 작가들의 공통 언어였던 영어로 전환한 것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이 제목에는 ‘fare’와 ‘well’이 독립적으로 공존한다. ‘fare’에는 작가들 간의 역동적인 교류나 관계성을 보여주는 ‘가다, 여행하다, 성공하다’라는 뜻이 있다. 또한 죽을 먹고 헤어지는 연인들을 다룬 시와 직접적인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먹다’라는 뜻과, 시 내용의 아이러니를 자아내는 ‘잘 지내다’라는 뜻도 있다. 이 의미들은 ‘만족스럽게, 훌륭하게, 능숙하게, 충분히, 완전히, 친밀하게’ 등의 뜻을 지닌 ‘well’과 결합해 다의적 해석을 낳는다. 여기에 4악장으로 구성된 프로젝트의 음악적 형식을 상징하는 음악기호 페르마타(잠시 멈추다 또는 늦춘다는 뜻)를 삽입해 두 단어를 분리함과 동시에 간극을 이어주었다.


목차

I. Primo – 초기의
II. Adagio – 느리게
III. Espressivo – 표현력 있게
IV. Allargando – 점점 넓혀가는

인터뷰
참여 작가


지은이

김경진
기획자이자 성악가. 이화여자대학교 및 맨해튼 음악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달튼 볼드윈, 헬무트 더치 등 유수 예술가곡 전문 피아니스트들과 공연했으며 뉴욕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귀국 전 프랑스 파리에서 이카재단 디렉터를 지냈다.


편집

박활성

디자인

강경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