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uda Project
절판

Nanuda Project

권혁 지음

작가 권혁이 2008년 샌프란시스코, 멜버른, 런던, 서울 등 네 곳에서 벌인 ‘Nanuda (나누다)’ 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물을 담은 책. 우리나라 전통 문양을 화려한 색으로 배합하여 만든 작은 조각보 형식의 작품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나누어준 후, 사람들이 그 이미지를 보고 느낀 것, 또는 떠올린 생각을 설문으로 받아 서로 교환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시작한 ‘moving 움직이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업이며 한글로 ‘나누다(Nanuda)’는 영문으로 ‘Interchange(교환하다)’라는 의미로 정의하였다.

‘움직이다’ 프로젝트가 ‘빛나는 원’이라는 사람 크기의 오브제를 들고 5개국 7개 도시(미니애폴리스, 뉴욕, 베니스, 프라하, 그라츠, 비엔나, 서울)를 다니며 사람들과 소통을 시도한 작업이라면, 이번 작업은 원판으로부터 하나의 개체로 떨어져 나온 조각 안에 한국적 사살에 입각한 이미지(문양)를 넣어 설문을 통해 답변을 제공받고, 그를 통해 세계인들과의 소통은 물론 동시대적인 공간과 시간을 넘어 우리나라의 사상과 문화를 새롭게 알리며, 인식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 작업은 일종의 퍼포먼스 및 인터랙티브 작업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2008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으로 프로젝트의 첫걸음이 시작되었으며, 호주 멜버른, 영국 런던으로 이어져 서울의 갤러리 팩토리에서 지금까지의 작업 결과들이 함께 진행 및 전시되었다.


발췌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 뒤에 있지 않으며, 그 자신에도 뒤가 없다. 바르트는 텍스트를 짜고 있는 코드들의 수효가 높을수록, 텍스트의 목소리들이 근원을 포착하기 어려울수록 많은 가치를 가진다고 본다. 텍스트의 주도권을 가지는 것은 작가가 아니다. 창조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으며, 작품의 의미나 특별한 비밀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개인이 주체가 되는 능동적 표현으로서의 예술에 대한 신화를 거부함으로써 타인과 세계, 그리고 작품에 대한 열린 태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역설적이다. 방대하다면 방대할 수 있는 ‘나누다’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권혁은 작품을 시작하고 마무리 짓는 매개자로서 타자와 소통하기 위한 독특한 방법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매개 과정을 통해 상이한 기원을 가진 것들이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결합된다. (31쪽)


차례

작가의 말
해석의 그물망 / 이선영, 미술평론가

Sanfrancisco, June. 2008
Melbourn, August. 2008
London, October. 2008
Seoul, November. 2008


지은이

권혁은 홍익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마친 후 크랜브룩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 시카고 아트미샤 갤러리, 1998년 서울 덕원 갤러리, 2002년 사간 갤러리, 2003년 갤러리 현대, 2004년 미국 킹스우드로열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했다. 2006년에는 갤러리 인에서 ‘움직이다 프로젝트’를, 2008년에는 갤러리 팩토리에서 ‘나누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자인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