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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is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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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ise Park

문경원, YCAM 지음

문경원과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amaguchi Center for Arts and Media, 이하 YCAM)가 함께 진행한 ‘프라미스 파크 프로젝트(Promise Park Project)’를 기록한 책. 2013년 YCAM에서 열린 전시 『예술과 집단지성(Art and Collective Intelligence)』에 초대받은 문경원 작가가 제기한 단순하지만 강력한 질문, ‘미래에 우리에게 필요한 공원은 무엇일까’에서 촉발한 프라미스 파크 프로젝트는 지난 4년간 YCAM은 물론 건축가, 인류학자, 도시공학자, 과학자 등과 협업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환경, 인간과 테크놀로지의 관계, 나아가 인류의 문명과 시대 정신을 탐구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이 책에는 2014년 발표한 『프라미스 파크 리서치 쇼케이스』, 2015년 선보인 전시 『렌더링 오브 퓨처 패턴(Rendering of Future Patterns)』, 그리고 2016년 서울과 도쿄에서 진행한 워크숍 및 필드워크까지, 그동안 프라미스 파크 프로젝트가 밟아온 여정과 그 성과, 앞으로의 전망이 담겨 있다.

문경원 작가는 태생적으로 공공의 개념이 함축된 ‘공원’을 인류가 추구했던 이상적인 세계와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 및 간극의 타협점으로 파악하고, 수없이 반복돼온 인류의 과오이자 오류로서 폐허의 역사를 가져와 미래의 공원을 직조하는 실존적 패턴을 제시한다. 그로써 또 다른 물리적이고 대안적인 공원을 제시하는 대신,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정치적, 심미적 패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유도한다. 말하자면 프라미스 파크는 미래를 위해 우리가 물어야 할 공통의 질문을 가능케 하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런던의 하이드파크, 뉴욕의 센트럴파크 등 서구에서 공원이 발달해온 역사는 물론 공원을 바라보는 동양의 관점을 아우르며 공원의 역사와 개념을 하나의 아틀라스로 구축한 류리히코 하라의 「파트 아틀라스를 향한 여섯 장(Six Chapters toward Park Atlas)」, YCAM 예술감독 카즈나오 아베가 공원을 키워드로 현대 미술사를 관통하는 서사를 구축하는 「시각 장치로서 공원(Parks as a Visionary Device)」과 야마구치 시 전체를 하나의 공원으로 조망한 「야마구치: 공원으로서 도시(Yamaguchi: The City as a Park)」, 일본 건축가 토요 이토와 문경원 작가가 미래의 도시와 공원에 대해 나눈 대담,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와 배정한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 류히리코 하라가 각각 ‘서울의 공원’과 ‘선유도’, ‘메이지 신궁’을 중심으로 미래 공원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글 등이 실렸다.


차례

Prologue
Overview of the Promise Park Project

Promise Park Project 2013-2015
Parks as Collective Intelligence
The City as a Park
A Park Established over Ruins
— Weaving and Proliferation
— A Carpet as an Artistic Medium
— Interview with Masataka Hosoo
— Interview with Ken Furudate

Six Chapters toward Park Atlas: For the reminiscence of Parks as Archive Space of the World

Yamaguchi: The City as a Park

Talk: Cities and Future Parks

Parks as a Visionary Device: Extensive Readings and Reminiscence in Contemporary Art History

Three Stories toward Future Parks
Parks in Seoul
Post-industrial Ruin to Sublime Park: Seonyudo Park
A Brief Consideration of Meiji Shrine: The Unique, Dualistic “Park” Connected Behind It

2016 Research, Workshop and Fieldwork: Scent
Epilogue

Glossary
Image Credit & Source


지은이

문경원은 미술가이자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와 미국 칼아츠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몇 년간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와 ‘프라미스 파크’ 프로젝트를, 전준호 작가와 ‘미지에서 온 소식’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진행해왔다.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2014, 2015), 취리히 미그로스 현대미술관(2015),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2015), 시카고 SAIC (2013) 등에서 전시를 가졌으며 몬트리올 비엔날레(2016), 후쿠오카 트리엔날레(2014), 싱가포르 비엔날레(2013), 홈워크스6(2013), 광주 비엔날레(2012), 카셀 도쿠멘타13(2012) 등에 참가했다.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은 일본 야마구치에 위치한 전시 공간 및 극장, 공공 도서관을 갖춘 다목적 문화 공간이다. 2003년 설립된 이래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작가들을 초청해 장기간 레지던시 및 커미션 작품 제작을 진행,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미술, 과학, 정보기술 등 경계를 가로지르는 영역을 대상으로 미디어 테크놀로지 전문가를 갖춘 자체 연구실을 통해 작가들을 지원하며, 최근에는 더욱 넓은 영역의 전문가들과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워크숍, 교육 콘텐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편집

박활성

디자인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