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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 공동의 도시

IMMINENT COMMONS: COMMONING CITIES

  • 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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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형민 엮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동 발행 / 170 × 240밀리미터 / 140쪽 / PUR 소프트커버 / 2017년 9월 1일 발행 / 15,000원 / ISBN 978-89-94207-84-1 04600 / 978-89-94207-82-7 (세트)
  • 강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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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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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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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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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활성 편집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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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역협동조합(남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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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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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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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 닐 미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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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형민 감수(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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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기와 민 디자인(그래픽 아이덴티티 및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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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진 디자인(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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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격: ₩15,000.현재 가격: ₩13,500.

『공유도시: 공동의 도시』는 전 세계 50여 개 도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속한 기후변화, 자원 부족, 불평등의 확산 등 당면한 공동의 문제에 대응하는 실천적 전략과 새로운 상상력을 제안하는 책이다. 워크룸 프레스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공동으로 출판한 이 책은 2017년 9월 2일부터 11월 5일까지 DDP에서 열린 「공동의 도시」 전시와 연계된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시, 인류의 생존을 가늠하는 척도

“UN 경제사회국의 2014년 세계 도시화 전망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의 54퍼센트가 도시에 거주하며, 2050년에는 선진국 인구의 86퍼센트, 개발도상국 인구의 64퍼센트가 도시에 살게 된다. 도시는 이미 전 지구적 문제이며 곧 인류의 복된 생존을 가늠하는 다급한 화두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내용이었다.” 더욱이 개인의 행복과 안전을 보장했던 국가의 기능이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며 점점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혹은 오히려 내부의 권력 다툼이나 외부 분쟁을 일으키며 개인을 위협함에 따라) 도시는 공동체의 운명을 담보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떠안고 있다. 시드니의 21세기 도시 공간 전략을 제시한 테루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후변화와 같은 중점 이슈에 대해서조차 국제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국가가 과연 자원을 재분배할 역량을 가질 수 있을지 고려해볼 때, 도시 차원의 협치는 의미 있는 행동을 가장 잘 실행할 수 있는 무대일 것이다.”

‘기능적도시’에서 ‘통합적기능’으로: 근대 도시 계획의 변천

서두에 실린 애니 퍼드렛의 글은 근대건축국제회의(CIAM, 1925~71)가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추진했던 열 차례의 국제회의와 그 분파로 형성된 팀 10(Team 10)의 역사를 중심으로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근대 도시계획의 변천사를 다룬다. 르코르뷔지에의 영향을 받아 도시를 각 기능에 따라 질서 정연하게 나눈 ‘기능 도시’는 1950년대 이후 물리적인 영역을 넘어 도시와 건축을 ‘인간화’할 것을 요청하는 ‘통합적 기능’에 대한 열망으로 전환을 맞게 된다. 기계 부품들의 조합과도 같은 기능 도시에 불만을 품은 젊은 건축가들이 중심이 된 팀 10은 도시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잉태시키며, 이후 1960년대 살아 있는 유기체로서 도시를 바라보는 메타볼리즘(Metabolism)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근대 도시계획의 변천사는 “하나의 기능적 전체를 이루고 있는 서울과 같이 복잡하고 탄력성 있는 21세기 도시를 이해하는 데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 세계 50여 개 도시들의 미래 제안

세계 도시들이 처한 상황과 그에 대응하는 전략들은 각 도시가 가진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특수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또한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예컨대 “물 부족을 시작으로 되는 땅의 건조화, 건조화로 인해 변형되는 우리의 땅과 토지, 그리고 건조한 토양이 일으키는 공기 오염이 위협하는 도시 거주민의 삶”, 이로 인한 이주와 그에 따른 반복되는 도시화 등은 더 이상 하나의 문제와 그에 따른 대처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양상을 띤다.

고대로부터 물 부족에 대처해온 아테네의 역사는 동지중해, 그리고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이 공동으로 처한 기후변화에 대한 전략 개발과 맞닿아 있으며, 1960년대 히피 공동체로 거슬러 올라가는 공동 주거 양식이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이야기는 “서울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공동 주거 형태에 손쉽게 연결시킬 수가 있다.” 생산 에너지와 소비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는 에너지제로 도시는 마드리드와 세종시가 함께 꾸는 꿈이기도 하다. 이들을 통해 공유의 의미와 그 가능성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오늘날의 도시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의 급속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위기에 처한 인류 미래의 상당 부분은 도시에 달렸다.”


발췌

도시의 진정한 가치는 이탈로 칼비노가 표현한 대로 “위대한 기념비적 건축에 있는 게 아니라 거리의 모퉁이, 창문의 창살, 계단의 난간, 가로등 기둥과 깃대, 그리고 부서지고 긁힌 온갖 흔적들”에 있다. 도시의 진실은 우리의 일상적 풍경에 놓여 있다. 이런 언설의 배경에는 도시가 익명성을 전제로 형성된 공동체라는 전제가 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헤어지는 도시의 물리적인 공간, 즉 광장과 공원, 거리, 건물들의 틈새, 그리고 디지털 가상공간의 조직과 구성은 도시 공동체의 성패를 가르는 도시의 본질일 수밖에 없다. (승효상)

‘공동의 도시’는 공공 계획과 공공사업, 그리고 도시 담론을 통해 세계 도시의 현재와 임박한 미래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 임박한 미래를 대면하면서 새로운 도시 거버넌스를 모색하고 있다. 전 세계 50여 개의 도시를 한자리에 모은 이 책은 급속한 도시화, 기후변화, 자원 부족, 공공재의 사유화, 사회 불평등에 대응하는 실천적 전략과 새로운 상상력을 제안한다. (최혜정)

대부분의 도시에서 도시화가 확장되고 도심으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은 이제 모든 도시의 도시계획 과정에서 필수 요소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에 단순히 대처할 뿐만 아니라 위험성과 취약성을 줄이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기후 회복력 전략도 마찬가지로 도시계획의 필수 요소가 돼야 한다. (멜리나 니콜라이데스)

서울의 불연속적인 여러 단면들이 만들어낸 중심과 경계의 문제들은 과거 평면 위주의 마스터플랜에 기반한 정부 주도의 계획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서울의 단면을 중심으로 양분된 지역의 물리적 연결성을 높이고, 지층들 간의 접근성을 개선하여 새로운 용도를 부여하고, 주변부화된 지역에 새 중심을 추가하여 경계를 개선하는 서울의 단면 재조정은 서울이 추구하는 새로운 재생의 방식이다. 즉 평면의 관점에서 서울의 지형을 살피는 관점으로, 도시 블록 전체의 면을 다루는 방식에서 핵심 지점을 골라 해법을 제시하는 점적인 방식으로, 정부 주도의 하향식 계획 대신 시민 참여를 통한 자생적 생활권 계획 등이 서울이 보여주고자 하는 내일의 모습이다. (김소라)

세계를 재창조하는 작업에 건축이 지대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한 치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히려, 딜레마는 참여 의사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큐레이터들이 제기하는 쟁점들은 그 자체로는 새롭지 않지만, 갈수록 시급한 사안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은 여전히 오브제를 만들어내는 데 몰두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세계를 재창조하는 작업은 빌딩 차원의 공간적 개입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더 큰 차원에서의 공간적 개입이 필요하다. (테루아)

차례
공유의 건축, 공유의 도시 / 박원순
도시 건축의 비엔날레, 서울의 비엔날레 / 승효상
공동의 도시 / 최혜정

‘기능적 도시’에서 ‘통합적 기능’으로: 근대 도시계획의 변천 1925–1971 / 애니 퍼드렛
도시 시대의 역동성 /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도시연구소

광주—도시의 문화 풍경: 광주폴리
도쿄—공유재
동지중해/중동-북아프리카—연결하기: 공유재의 도전
니코시아—기후변화 핫스폿
아테네—고대에서 미래까지: 시민 물 프로젝트
알렉산드리아—과거, 현재를 지나 미래로
두바이—공유도시 두바이의 미래
런던—메이드 인 런던
런던, 어넥스—장소, 공간, 생산
레이캬비크—온천 포럼
로마—문화 극장: 영원과 찰나의 프로젝트
마드리드—드림마드리드
마카오—도시 생활 모델
메데인—도시 촉매
메시나—다원 도시를 향한 워터프런트
멕시코시티—우리가 원하는 도시
뭄바이—벤치와 사다리의 대화: 체제와 광기 사이
바르셀로나—10분 도시
방콕—길거리 음식: 공유 식당
베를린—도시 정원 속의 정자
베이징—법규 도시
빈—모델 비엔나
상파울루—식량 네트워크
상하이—또 다른 공장: 후기산업형 조직과 형태
샌디에이고/티후아나
샌프란시스코—함께 살기
서울—서울 잘라보기
서울, 성북—성북예술동
서울주택도시공사—서울 동네 살리기: 열린 단지
서울주택도시공사—서울 동네 살리기: 서울의 지문과 새로운 마을
선전—선전 시스템
세종—제로 에너지 타운
시드니—21세기 도시 공간 전략
싱가포르—백색 공간
암스테르담—암스테르담 해법
영주—도농복합도시의 다중적 시스템: 영주시 공공건축 마스터플랜
오슬로—도시식량도감
요하네스버그—경계와 연결
자카르타—도시 캄풍의 재생
제주—돌창고: 정주와 유목 사이, 제주 러버니즘
중국 도시들—중국의 유령 도시
창원—세 도시: 통합 도시
첸나이—강물 교차로
테헤란—도시 농업, 도시 재생
티후아나/샌디에이고—살아 움직이는 접경 지역
파리—파리의 재탄생
평양—평양 살림
홍콩/선전—잉여 도시
호모 우르바누스 / 일라 베카, 루이 르무안
탈교육 도시를 향하여 / 주세페 스탐포네

엮은이 / 저자 / 작가 / 기관 소개

참여자 소개

최혜정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건축 설계 석사학위를 마친 후, 수년간 뉴욕에서 공공 주택의 설계와 비영리 기관을 연계한 다수의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5년 서울로 이주한 후 건축가, 교수, 연구자,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 2014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건축 아카이브 컬렉션과 기획에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건축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다.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풀브라이트 재단으로부터 두 차례 후원을 받아 각각 풀브라이트 장학생, 교수를 지냈다. 대표 저서로 『Portfolio and the Diagram』(MIT Press, 2002)과 『감각의 단면: 승효상의 건축』(2007)이 있고 『한국 건축 개념 사전』(2013) 기획위원과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2008년과 2014년에 걸쳐 두 차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큐레이터를 역임했으며, 2014년 최고 영예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본 전시에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수석 큐레이터를 비롯해 여러 국제 전시의 초대 큐레이터를 지냈으며, 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총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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