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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들 / 커피들

PROPOSITIONS / COFFEES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여섯 권과 나무사이로의 커피 여섯 종을 짝지어 드립백에 담았습니다. “잠 없는 꿈”을 기록한 『꿈』에는 고전적인 고소함을 살린 디카페인 커피 〈디카프리오〉를, “밤을 사랑하는 데 필요한 힘”을 향한 『불가능』에는 묵직하고 농밀한 여운을 남기는 커피 〈다크우드〉를, 본연의 재료를 상기시키며 “작은 말”을 남겨 가는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에는 매일 먹는 밥처럼 누구나 마시기 좋은 커피 〈브릴리〉를, 도취된 예술가의 초상을 그리는 『탐욕』에는 깊고 진한 커피 〈프렌치〉를, 여러 이명 아래 다채로운 글이 펼쳐지는 『페소아와 페소아들』에는 여러 농장의 원두가 모여 다양한 맛을 내는 커피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을, 난센스와 재치 넘치는 시와 수학 퀴즈 『운율? 그리고 의미? / 헝클어진 이야기』에는 가볍고 산뜻한 커피 〈날아올라〉를 매치했습니다. 드립백 여섯 개(각 10g)가 한 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매우 늦은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이여, 나는 이제 잠자리에 들겠지만, 잠을 자지는 못할 겁니다.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단지 꿈을 꾸게 되겠지요.”
『꿈』(프란츠 카프카 지음, 배수아 옮김)

“언젠가 나는 이 세상을 버릴 것이다. 그때 비로소 밤은 밤이 되고, 나는 죽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 있는 지금, 내가 사랑하는 것은 밤을 향한 삶의 사랑이다. 내 삶이, 그나마 필요한 힘이 남아 있어, 자신을 밤으로 이끌어갈 대상에 기대를 품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는 행복을 찾아 괜한 고생을 한다. 밤 자체가 자신을 사랑할 힘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계속 살아남을 경우, 밤을 사랑하는 데 필요한 힘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불가능』(조르주 바타유 지음, 성귀수 옮김)

“무엇보다도 나는 죽어 있고 싶다. 그러면 모두가 내 장례식에 와서 눈물을 흘리고 서로를 비난할 것이다.”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아글라야 페터라니 지음, 배수아 옮김)

“이 모든 것은 매우 과장되었다. 이미 거의 아무도 예술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보기 드문 마니아들만이 소수의 제한된 모임 안에서 듣도 보도 못한 노력을 기울여 그 속물주의를 유지하고 있었다.”
『탐욕』(S. I. 비트키에비치 지음, 정보라 옮김)

“감각주의자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데카당들이다.”
『페소아와 페소아들』(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김한민 엮고 옮김)

“포크와 희망으로 그것을 쫓아라. 철도 주식으로 생명을 위협하고 미소와 비누로 그것을 홀려라.”
『운율? 그리고 의미? / 헝클어진 이야기』(루이스 캐럴 지음, 유나영 옮김)

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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