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e 1권.
『질문하고 정의하기: 김선오와 ‘자살’ 그리고 한 편의 시를 쓰는 법』
일러두기
oooe는 워크룸 프레스에서 펴내는 사운드 시리즈입니다.
oooe는 말과 소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책’을 만듭니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음악가가 ‘지은이’와 ‘디자이너’로서 oooe를 쓰고 디자인합니다. oooe는 열거하고, 대화하고, 제안하고, 나눕니다.
처음 듣는 책, oooe.
표제지
oooe 1권.
『질문하고 정의하기: 김선오와 ‘자살’ 그리고 한 편의 시를 쓰는 법』
지은이. 김선오.
사운드 디자인. 임희주.
기획 및 제작. 워크룸 프레스.
사양
판형은 636mm 곱하기 936mm 크기의 국전지 60g을 다섯 번 접은, 64페이지의 A6 판형입니다.
제본의 경우, 보통은 접지된 종이의 닫힌 면을 철하지만, 여기서는 열린 면을 스테이플러로 찍어 책을 잠가 보기로 합니다.
※ 가상의 사양입니다.
발췌
“조금 비겁한 방법이지만, 저는 시를 쓰며 ‘나’라는 주어를 통해 거리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그러한 주어 자체가 진부하게 느껴질 때 ‘나’를 ‘너’로 바꾸어 쓰고는 합니다. 1인칭에서 2인칭으로의 전환을 통해 독자가 개입할 수 있는 자리를 넓히고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르베의 이러한 작법이랄까요, 일종의 장치가 저로서는 무척 익숙한 방식이었습니다. 하나의 ‘나’를 ‘나’와 ‘너’로 분리하여 기술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2장 김선오의 워크룸)
“중력과 나의 몸이 대등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러한 진실 역시 요가를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영혼이 몸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나의 영혼입니다. 요가 수련을 하는 동안 우리는 영혼을 바라보고 영혼을 경험하게 됩니다. 요가에는 결과가 없습니다. 내내 과정입니다.” (3장 김선오의 제안들)
“자, 그럼 첫 문장이 준비되었습니다. ‘파인애플은 걸어 다니는 빛인가?’ 다음 문장을 쓰기 위해, 이 문장의 배경이 되는 공간을 상상해 봅니다. 저는 ‘백사장’으로 하겠습니다. 이 문장의 배경이 되는 시간도 상상해 봅니다. 저는 일주일로 하겠습니다. 시의 시간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일 초일 수도, 백 년일 수도 있습니다. 시에서는 일 초를 백 년처럼 여길 수도 있고, 백 년을 일 초처럼 여길 수도 있지만, 일단은 단순하게 결정합니다.” (4장 김선오의 사용중)
💡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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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에두아르 르베 지음, 한국화 옮김
110 × 175밀리미터 / 128쪽 / 사철 하드커버 / 2023년 3월 10일 / 16,000원 / ISBN 979-11-89356-93-4 04800 / 978-89-94207-33-9(세트)
Intro. (0:00–3:55)
일러두기 / 표제지 / 지은이 소개 / 사양 / 차례
1장. (3:55–11:03)
김선오의 o+e: 제목이 질문으로 되어 있는 작품들.
2장. (11:03–67:04)
김선오의 워크룸: 『자살』이라는 질문.
3장. (67:04–75:39)
김선오의 제안들: 요가를 한 달 배워 봅시다.
4장. (75:39–82:15)
김선오의 사용중: 한 편의 시를 쓰는 법.
Outro. (82:15–83:22)
마지막 인사 / 판권
김선오(@sono__kim)
김선오는 한국어로 시를 쓰는 시인입니다.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2020년 시집 『나이트 사커』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세트장』, 산문집 『미지를 위한 루바토』, 그리고 『시차 노트』를 출간했습니다. 독립 연재 플랫폼 ‘아지테이트’를 김리윤 시인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상을 판단하고 분별하는 언어보다 판단과 분별의 방식을 부드럽게 무너뜨리는 언어를 생산하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장난과 유희, 이미지와 리듬이 관념과 자유롭게 연결되고 해제되기를 반복하는 언어적 장소를 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상 매체와 시적 텍스트 사이의 번역 가능성을 탐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