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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oooe 4권. 일상의 발명가들: 이윤석과 『광장』 그리고 실리콘 쏘는 법
[official] oooe, vol 4
The Inventors of Everyday Life: Lee Yoonseok (@weird_seoul) on THE SQUARE (written by Yoon Yihyung et al.) and how to shoot silic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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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e 4권. 일상의 발명가들

oooe 4권.

『일상의 발명가들: 이윤석과 『광장』 그리고 실리콘 쏘는 법』

일러두기

oooe는 워크룸 프레스에서 펴내는 사운드 시리즈입니다.

oooe는 말과 소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책’을 만듭니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음악가가 ‘지은이’와 ‘디자이너’로서 oooe를 쓰고 디자인합니다. oooe는 열거하고, 대화하고, 제안하고, 나눕니다.

처음 듣는 책, oooe.

표제지

oooe 4권.
『일상의 발명가들: 이윤석과 『광장』 그리고 실리콘 쏘는 법』

지은이. 이윤석.
사운드 디자인. 임희주.
기획 및 제작. 워크룸 프레스.

사양

사방이 검정 선으로 둘러 싸인 가로 세로 가변 폭의 사각형입니다.
일곱 번 접을 수 있는 종이의 크기와 두께를 계산합니다.
종이를 펼쳐 놓기에 충분한 공간을 하루 동안 빌립니다.
온 힘을 다해 일곱 번 접습니다. 다시 펼쳐지지 않도록 꽁꽁 묶습니다.

※ 가상의 사양입니다.


발췌

“일곱 번째 공간은 여수의 좋은우리교회입니다. 1997년에 차운기 건축가가 설계했습니다.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여수 엑스포 쪽에서 근처 산등성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나 하얗게 빛나는 덩어리가 있습니다. 그 빛을 따라 걷다 보면 도착합니다. 건물은 마치 『어린 왕자』에 나오는 모자 그림처럼 마음대로 생각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건물 같습니다. 동물 같기도, 도구 같기도, 신체의 일부나 장기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건물 표면에 달린 사다리를 도구 삼아 건물에 올라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1장 이윤석의 o+e: 한국의 이상한 건축적 공간들)

“‘서울은 이상한 도시’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계기는 빠른 페이스로 만들고→발표하고→피드백을 받는 창작행위를 하고싶었기 때문이에요. 건축물을 만든다는 것은 년 단위의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 그것에 대한 반작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금까지 만들어져온 건축 영상이 사진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반면 제가 경험하는 건축은 이렇게 역동적인데, 뭔가 잘못된것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방법을 공유하려는 영상도 몇 편 만들었습니다. 뭐든지 반대로 하는것을 좋아해요. 확률이 높은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힘들어지는 경향은 있지만요.” (2장 이윤석의 워크룸: 『광장』)

“김혜진 소설가의 「광장」을 저는 퀴어들과 한국 정부간의 눈물겨운 줄다리기로 읽었습니다. 광장이 되는 줄로만 알고 있었던 땅을 둘러싼 나의 상상, 너의 상상, 동네 주민들의 상상, 땅 주인의 상상이 모두 달라요. 희망적인 듯한 순간에도 절망은 밀려오고요. 차별금지법이나, 생활동반자법, 동성혼 법제화 같은 것 들에 대한 기대, 약속, 배신과 같은 것이겠지요.”(2장 이윤석의 워크룸: 『광장』)

“건축계에서는 건축의 한국성에 대한 정의가 오랜, 그리고 굉장히 지난한 과제 중에 하나였거든요. 저는 그 주제에 대해 시종일관 ‘한국의 건축가들은,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스스로가 아닌것을 흉내내며 말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해 왔어요. 저는 건축의 근원을 어떤 본질적인 것을 찾기보다는 서양에서 수입된 건축이라는 개념이 한국에 정착한 방식과 상황 그 자체에서 한국성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건축이라는 레퍼런스가 존재하지 않는 근본 없는 바탕에 뿌리내린 이종교배종들 같은 거죠. 거기에서 유머나 실용성과 같은 질서를 찾아내는 것이 건축의 한국성이라고 생각합니다.”(2장 이윤석의 워크룸: 『광장』)

“건축물은 보통 수다스러운 편입니다. 거리를 걸어 다닐 때면 아주 시끄럽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들은 누군가 자기를 알아봐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은 어떻고, 눈은 어떻고, 등짝은 어떤지 할 말이 많아요. 그런 건축물들과 안부를 주고받는 일에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면 그의 표면을 쓰다듬어 봅시다.”(3장 이윤석의 ‘제안들’: 건축물을 만져 봅시다)

“이제 실리콘을 쏘겠습니다. 자신감과 편안한 자세를 준비합니다. 노즐 끝을 도포할 부분의 한쪽 끝에 대고 실리콘건의 방아쇠를 일정한 힘으로 당겨 줍니다. ‘F=ma’를 손끝으로 느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양의 실리콘이 나올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중요한 것입니다.”(4장 이윤석의 ‘사용중’: ‘실리콘 쏘는 법’)


디자이너 코멘트

“이번 oooe 4권에서는 ‘없는 듯 있는 소리들’로 소리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건축물 안에 들어가 있을 때 그때그때 달라지는 청각 경험이 떠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장소에 가면 항상 깔려 있는 소음, 바람, 흐름 이런 것들이 있지요. 아무도 없는 광장이나 큰 교회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 임희주


💡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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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광장』↗︎

윤이형, 김혜진, 이장욱, 김초엽, 박솔뫼, 이상우, 김사과 지음
국립현대미술관·워크룸 프레스 공동 발행 / 110 × 176밀리미터 / 280쪽 / 사철 하드커버 / 2019년 9월 6일 / 15,000원 / ISBN 979-11-89356-23-1 02810

차례
Intro. (0:00–2:22)

1장 이윤석의 o+e: 한국의 이상한 건축적 공간들 (2:22–16:20)

2장 이윤석의 워크룸: 『광장』 (16:20–77:00)

3장 이윤석의 ‘제안들’: 건축물을 만져 봅시다 (77:00–82:20)

4장 이윤석의 ‘사용중’: 실리콘 쏘는 법 (82:20–85:55)

Outro. (85:55–86:41)
지은이 소개

이윤석
이윤석은 건축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창작자입니다. 건축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고 믿으며, 공간의 자투리, 틈새, 과정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축사무소 ‘배리어스 아티스츠 앤드 아키텍츠’를 개소해 몇 개의 공간을 만들었고,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서울은 이상한 도시’를 운영하며, 건축과 도시를 기반으로 한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건축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다른 언어를 사용해 건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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