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e 5권.
『새로운 언어를 만나기: 최민지와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그리고 점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방법』
일러두기
oooe는 워크룸 프레스에서 펴내는 사운드 시리즈입니다.
oooe는 말과 소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책’을 만듭니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음악가가 ‘지은이’와 ‘디자이너’로서 oooe를 쓰고 디자인합니다. oooe는 열거하고, 대화하고, 제안하고, 나눕니다.
처음 듣는 책, oooe.
표제지
oooe 5권.
『새로운 언어를 만나기: 최민지와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그리고 점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방법』
지은이. 최민지.
사운드 디자인. 임희주.
기획 및 제작. 워크룸 프레스.
사양
국전지를 일곱 장 준비한다.
긴 변 쪽으로 한 번 접는다. 636×469mm 크기 네 쪽이 만들어진다.
긴 변 쪽으로 다시 한 번 접는다. 318×469mm 크기 여덟 쪽이 만들어진다.
이를 일곱 번 반복한 후 하나로 철한다.
A3보다 조금 큰 56쪽짜리 책이 한 권 완성된다.
※ 가상의 사양입니다.
발췌
“아네테 멜레세가 쓰고 그리고 김서정이 옮긴 그림책 『키오스크』는 키오스크에 끼어 사는 올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키오스크 안에서 먹고 자며 생활하는 올가는 매일 아침 10시 35분마다 물 한병을 사러 키오스크에 들르는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는 남자’를 잠깐 소개하는데요. 성실한 사람 옆에 있으면 저도 삶의 에너지를 더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일정한 삶의 패턴을 가진 사람을 존경하고 닮고 싶습니다.” (1장 최민지의 o+e: 친구가 되고 싶은 엑스트라들)
“창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했지만, 한 사람이 변화하는 것도 아주 큰 변화예요. 창작을 하면 무엇보다 제 마음이 변해요. 시작하기 전과 후가 전혀 달라요.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를 만들 때는 저와 가까운 것을 만들고자 했어요. 아주 우울한 날에 세로로 긴 판형의 책 아래쪽에 웅크리고 있는 인물을 그렸어요. 이 인물에게 동아줄을 내려 주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저라면 그 동아줄은 책일 것 같았어요. 다 만들고 나니 그날 제 기분이 완전히 변화하더라고요. ‘문학이 내게 동아줄이구나’ 하며 작업을 했어요. 이 책을 읽은 누군가는 저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겠지요? 제게 변화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인 것 같아요.” (2장 최민지의 워크룸: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페터라니는 새 언어를 통해서, 상투적이거나 관념적인 문장을 경유하지 않고 누구보다 명료하고 살아있는 말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기존의 관념적인 말의 세계로부터 자유로워짐을 느꼈습니다. 내가 말하려는 건 내 이야기고 이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거니까 내 목소리로 해야 하잖아요. 그걸 너무 근사하게 해낸 작품이 『폴렌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언어를 발견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하고요. 저에게 이런 새 언어를 독서로 감각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동아줄』로 그걸 표현했어요. 좋은 독서는 저에게 새로운 존재를 만나는 기쁨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2장 최민지의 워크룸: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종이의 느낌을 종이를 넘기며 생기는 바람을 감각해 보세요. 그림책은 글 텍스트와 그림 텍스트뿐 아니라 책이라는 물건으로도 말을 걸고 있습니다. 책의 크기가 좀 작다면 왜 작게 만들었을지, 세로가 가로보다 훨씬 길다면 그 이유를 떠올려 보면 좋겠습니다. 접지선을 의식하며 읽거나, 바코드의 모양도 유심히 살펴보세요. 책에 속한 어느 것도 전부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3장 최민지의 ‘제안들’: ‘울적한 기분이 드는 날에 도서관으로 가 볼 것’)
“A4 용지로 미니북을 만듭니다.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는 분들은 주변의 초등학생에게 물어보거나 검색해 보세요. 마커를 하나 준비합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색을 선택합니다. 종이에 점을 찍습니다.”(4장 최민지의 ‘사용중’: ‘점으로 그림책 만드는 방법’)
디자이너 코멘트
“oooe 5권에서는 아글라야 페터라니의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와 최민지 작가님의 그림책을 나란히 보는 장면을 상상하며 소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널뛰기처럼 엇갈려 점프하면서도, 그 안에 확실히 통하는 면이 있다고 느꼈어요. 낭독해 주신 『폴렌타』의 구절들을 들으면 더 끔찍하고 강렬한 소리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와 자유롭게 치우치려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동시에 최민지 작가님의 이야기는 그런 의지와 마음을 잡아 주지요. 둘 사이의 넓은 진폭이 인상적입니다. 이 높낮이가 소리에서도 잘 들리기를 바랍니다.” — 임희주
💡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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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아글라야 페터라니 지음 , 배수아 옮김
110 × 175밀리미터 / 228쪽 / 사철 하드커버 / 2021년 4월 5일 / 15,000원 / ISBN 979-11-89356-51-4 04800 / 978-89-94207-33-9 (세트)
Intro.
1장 최민지의 o+e: 친구가 되고 싶은 엑스트라들
2장 최민지의 워크룸: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3장 최민지의 ‘제안들’: 울적한 기분이 드는 날에 도서관으로 가 볼 것.
4장 최민지의 ‘사용중’: 점으로 그림책 만드는 방법, 어린이 독자와 만나는 법.
Outro.
최민지
최민지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그림책 『문어 목욕탕』, 『코끼리 미용실』, 『마법의 방방』, 『나를 봐』,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벽 타는 아이』를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