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e 2권.
『만질 수 없는 것을 붙잡기: 신예슬과 『몸짓들』 그리고 잘 듣는 법』
일러두기
oooe는 워크룸 프레스에서 펴내는 사운드 시리즈입니다.
oooe는 말과 소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책’을 만듭니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음악가가 ‘지은이’와 ‘디자이너’로서 oooe를 쓰고 디자인합니다. oooe는 열거하고, 대화하고, 제안하고, 나눕니다.
처음 듣는 책, oooe.
표제지
oooe 제2권.
『만질 수 없는 것을 붙잡기: 신예슬과 ‘몸짓들’ 그리고 잘 듣는 법』
지은이. 신예슬.
사운드 디자인. 임희주.
기획 및 제작. 워크룸 프레스.
사양
oooe 2권의 사양은 ‘뮤직박스용 악보 용지’를 본따 만들어 봅니다.
판형은 70 곱하기 660mm, 용지는 백색 모조지 120g입니다. 인쇄는 단면 먹1도 인쇄이고, 접지는 없습니다. 내용을 작성한 뒤, 군데군데 뮤직박스 악보용 펀치를 사용하여 구멍을 뚫어 줍니다.
※ 가상의 사양입니다.
발췌
“일곱 번째 음악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일곱 개의 음악을 꽉 채워 고를 수 있지만, 이 답변의 한 부분만큼은 비워두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미처 모르던 음악, 혹은 내일 들을 음악을 듣고 생각이 또 바뀌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인 것 같아요.” (1장 신예슬의 o+e: 음악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한 음악들.)
“저는 그 대목을 읽으면서, 플루서가 보이지 않는 스파링 파트너를 상대하는, 링 위의 복서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건 플루서 입장에서 공격전은 아니고 방어전이었지요. 계속 날아오는 잽을 피하는 몸짓,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 등등 다양한 움직임으로 날아들어 오는 문제들을 아주 근소한 차이로 잘 피해가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피하는 몸짓이 어떤 잔상 같은 것을 남기기도 했습니다.”(2장 신예슬의 워크룸: 『몸짓들』)
“중요한 건 내가 이 노트의 어느 한 구석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는지 찾는 일입니다. 좌측 상단에서 시작했는지, 그냥 우연찮게 펜 끝이 닿아 있었던 우측 하단부터 시작했는지. 그걸 잊지 않고 잘 찾아내야만 합니다. 어둠 속에서 글을 쓸 때는 어디가 비어 있고 어디가 채워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과감히 다음 장으로 노트를 넘겨야 할 때가 많습니다. 또렷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넘기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지면의 크기가 작은 손바닥만한 노트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좌우로 쫙 펼쳐지는 종류의 노트가 좋겠습니다. 휘어진 부분에 글자를 쓰면, 안그래도 잘 쓰이지 않는 글자가 더 잘 쓰이지 않으니까요.”(3장 신예슬의 ‘제안들’: 어둠 속에서 글쓰기)
“우선, 충분한 시간을 내어 주겠다고 각오합니다. 그 음악이든 사람이든 어떤 상대냐에 따라 내가 사실 쓸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일 수도 있지만, 그런 시간 따위는 하나도 신경쓰지 않은 채 끝까지 듣겠다는 결심이 필요합니다.”(4장 신예슬의 ‘사용중’: 잘 듣는 법)
💡이용 방법
oooe는 구매 후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워크룸 프레스 웹사이트에 회원 가입 후 구매해 주세요. 구매하신 회원은 업로드된 oooe를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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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빌렘 플루서 지음, 안규철 옮김, 김남시 감수
124 × 188밀리미터 / 264쪽 / 무선 소프트커버 / 2018년 5월 25일 발행 / 17,000원 / ISBN 978-89-94207-97-1 03100
Intro. (0:00–4:00)
1장 신예슬의 o+e: 음악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한 음악들. (4:00–20:40)
2장 신예슬의 워크룸: 『몸짓들』. (20:40–80:30)
3장 신예슬의 ‘제안들’: 어둠 속에서 글쓰기. (80:30–84:28)
4장 신예슬의 ‘사용중’: 잘 듣는 법. (84:28–86:57)
Outro. (86:57–88:02)
신예슬(@shinyeasul)
신예슬은 음악을 듣고 글을 쓰는 비평가입니다. 음악학을 공부했고, 그중에서도 동시대 음악의 문제를 많이 다뤄왔습니다. 특히 음악을 기록하거나 재생하는 매체와 그에 얽힌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작고 가벼운 책 『음악의 사물들: 악보, 자동 악기, 음반』을 썼습니다. 그리고 동료분들과 함께 워크룸의 ‘악보들’ 시리즈, 비평지 『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을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엔 소리에 관한 짧은 글들을 써서 모으고 있습니다. 음악이 아닌 소리, 소리라고 생각되지 않는 소리,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들이나 별로 할 말이 없는 것처럼 들리는 소리들이 그 대상입니다. 그 과정에서 소리를 만드는 움직임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