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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꾸는 꿈
절판

누구나 꾸는 꿈

김주현 지음

미술가 김주현이 삶 가운데, 작업 가운데 깨달은 생각들을 담은 책.


차례

1부 꿈
그림 안에서 나를 찾는다
그림을 그리면서 깨닫는 한 가지
그림 그리기
털을 그리며
털 그림을 그릴 때 주의할 점
반복
비가 온다
작업을 하는 이유
보통 사람들
그림은 결국 마음을 전하는 일
그림을 그리다가 떠오르는 생각
세밀화 감상법
미술관에서
선물
다른 사람의 작품을 따라하는 것에 관한 관대한 의견
지하철에 많고 많은 우리뷔통을 보면서 화나는 기분으로
예술이라는 직업
용서

꿈을 가진 사람은 꿈을 좇아 행동한다
9월 24일
All You Need Is Love
널뛰기

2부 나무를 따라 그린다는 것
나무를 따라 그린다는 것
뿌리
봄의 편지
새덤 삽목하기
식물의 집을 꿈꾸다
집의 크기
화분
초록이 그리운 도시
건물을 녹화하는 방법 1
건물을 녹화하는 방법 2
다가구 전원주택
도심의 자투리 땅을 이용한 농기구 창고가 있는 계단식 농장
사람과 동식물을 위한 보행전용 다리
생태다리
육교 공원
산책
양구 평상 설치 일기
겨울

3부 조각으로 연애하기
어릴 때
둥글게 둥글게
미쳤어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나이 먹기
밤 까기
생득조건으로서의 성
육아
여성 예술가로 살아가기
예쑬에서 경쟁의 의미
열정에 대하여
열정의 씨앗
열정의 나무
열정의 샘
열정의 불꽃
열정의 열매를 나눔

글을 마치며


발췌

한번 완성한 그림은 다시 그리지 않는다.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연습한 많은 시도들이 이제 겨우 익숙해져서 내 것이 되었다 하더라도. 일단 마음에 들게 완성되어 결과에 만족하였다면 그림의 기법 따위에는 더 이상 관심 없다. 아무리 독창적이고 기발한 기법이라 하더라도 그림을 생산하기 위해 자꾸 써먹다 보면 식상하기 마련인 것이다. 그림의 목적은 생산이 아니므로. 목적이 수단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슬픈 건 없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그런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을 때 어떤 그림이 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면 굳이 노력해서 탐험하지 않겠다. 오히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새로 떠오르는 서투른 기법은 다음 그림의 주제가 된다. 덜 익어도 좋다. 새로운 시도가 중요하므로. 그래서 나는 아마 작가로서는 영원한 아마추어일지도 모른다. 그림은 나에게 탐구 활동이고, 꿈이고, 원하는 곳에 닿으리라는 희망이다. (27쪽)


지은이

김주현은 단위가 되는 개체들이 일련의 법칙으로 결합되어 발생하는 형태와 구조를 조각적 방법으로 연구하는 미술가이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2009년 갤러리 팩토리에서 ‘누구나 꾸는 꿈’, 2005년 김종영미술관 ‘오늘의 작가전’, 2001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에서 ‘쌓기’전 등 1993년부터 11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5년 김종영미술관에서 개최한 개인전 ‘확장형 조각’으로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였다. 2005년 김세중청년조각상을 수상하였고 2009년 록펠러 파운데이션 벨라지오 센터의 레지던시에 참가했다. 프랙탈, 카오스, 복잡성과 같은 현대과학의 사유를 조각으로 가시화하고, 이를 통해 현대 미술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최근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술 작품을 통해서 정서를 순화하고 주변 환경을 녹화할 공공시설을 제안하고 있다.


편집

박활성

디자인

이경수